삼성전자 SW사업 압구정동시대 개막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소프트웨어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 및 수원 공장에 흩어져 있는 멀티콘텐트 및 소프트웨어 사업을 압구정동으로 통합,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소프트웨어멤버쉽을 통한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소프트웨어사업의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달안에 압구정동의 신축빌딩에 사무실 2개층을 마련해 멀티콘텐트 및 소프트웨어 관련 개발인력 및 조직을 통합,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그동안 소프트웨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SDS,삼성영상사업단 등과 통합을 추진해왔으나 통합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하기 보다는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사업을 강화키로 방침을 결정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압구정동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통합하는 것은 현재 삼성의 하드웨어 마인드로는 소프트웨어사업을 활성화시키기가 어렵다고 판단,X세대의 문화와 접목할 수 있는 압구정동으로 조직을 통합함으로써 소프트웨어에 맞는 유연한 사고를 갖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둔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현재 강남면허시험장의 애드빌딩에 있는 콘텐트 및 훈민정음 개발인력과 수원 기술총괄본부의 소프트웨어 관련인력을 비롯해 삼성소프트웨어멤버쉽 인력중의 일부를 강남 압구정동의 신축빌딩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삼성은 소프트웨어관련 개발인력의 통합 이후 정보통신기기 및 인터넷TV,네트워크시스템 등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관련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등 소프트웨어사업분야의 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강화키로 하고 우선 사내벤처기업제도를 시행하는 한편 삼성출신의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