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경우 기자】 ○∥홍콩무역발전국은 홍콩전자전 개막 첫날에 수천명에 달하는 해외 바이어들과 8만명에 이르는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자 흐뭇해 하는 모습. 입장권이 1백 홍콩달러(한화 약1만2천원)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인파들이 전시장 입구에 몰려 입장권을 사는데에만 평균 10분 이상이 걸릴 정도.
전시회의 한 관계자는 『전시회를 여러번 치러보지만 이번만큼 반응이 좋은 적은 없었다』며 『내년 전시회에는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 세계적인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은 많은 관람객이 내왕과 함께 수출상담 요청이 쏟아지자 즐거운 비명.
K전자의 경우 한 외국업체와 월 1백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M전자의 임원은 『하루종일 수십명의 해외바이어와 상담하느라 다른 부스구경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엄살.
중소전자업체의 한 관계자는 『광역단체가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이번 전자전에 공동부스를 마련한 것은 중소기업 지원책으로는 만점짜리였다』며 전시회 참가를 적극 독려한 인천시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수면에서는 크게 늘었으나 질적인 면에선 아직까지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게 관람객들의 평가.
멀티미디어와 관련된 첨단제품들을 구경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전시회가 TV, 오디오, 주방가전, 일반부품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일본 소니사의 DVD 외에는 멀티미디어 관련제품을 거의 볼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
전시장을 찾은 한 미국인은 『요즘 세계각국에서 열리는 전자전은 신기술과 첨단 멀티미디어기기가 대거 출품되는데 이번 홍콩전자전은 규모는 크지만 첨단제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실망스럽다는 표정이 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