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음반시장은 연간 외국곡 3만여곡과 국내곡 10만여곡 등 13만여곡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음반시장은 지난해 1천5백억원에 이르러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을 외국메이저들에게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소니뮤직,BMG,폴리그램,EMI,워너뮤직 등 5대 음반메이저들은 지난해 8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음반시장의 58.7%를 점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점유율은 30∼40%선인 영화나 비디오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로인해 국내에 진출해 있는 직배사와 음반수입 등으로 외국으로 빠져나간 로열티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로열티 송금액은 지난 94년 1백49억원에서 95년 1백75억원,96년 2백8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SKC,대우 등 대기업들도 음반시장에 진출,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삼성은 지난해 3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 다음으로 SKC가 수출을 포함해 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 음반시장의 고질적인 병폐인 불법복제물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불법복제음반의 경우 복제가 용이한 카세트테이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음반은 대부분 노점상에 의한 가판 형식으로 판매되고 있어 판매체계를 파악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근절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불법복제 CD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