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방송사들이 최근들어 디지털 제작 및 편집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디지털방송용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이 외산 일색인 국내 방송현장에 잇따라 채용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아이큐브(대표 강성재)로 이 회사는 최근 자체 개발한 광고자동송출시스템,송출자동화시스템,뉴스편집시스템 등 각종 디지털방송용 솔루션을 자체개발하고 인천방송 등 국내 주요 방송사들에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이큐브는 지난 95년 디지털조선일보의 전광판방송의 설계를 담당한데 이어 대구방송,부산방송에는 지방자치단체 및 총선방송 프로그램 제작시스템을 개발공급하면서 디지털방송기술을 축적했다.
96년8월에는 아리랑TV와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디지털방송 솔루션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이큐브는 아리랑TV의 뉴스편집시스템,뉴스 주, 부 조정실 리던던시시스템 등 디지털뉴스룸과 송출자동화시스템 등 디지털방송의 핵심기술을 자체적으로 공급,방송가의 화제를 불러모았다.
올해들어서도 인천방송의 송출자동화시스템을 개발,공급한데 이어 최근에는 MBC가 구축예정인 광고자동송출시스템(CM BANK)의 유력한 수주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국산장비가 냉대받는 국내 방송가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아이큐브가 이처럼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린데에는 방송컨텐트 제작 및 운용상의 전과정에 걸친 자체 개발제품 라인업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아이큐브는 동영상자료관리시스템(iDA Store),디지털자동송출시스템(iDA Cast),비선형 편집시스템(iDA Edit),디지털뉴스 제작 및 송출시스템(iDA News),선거주식 방송 시스템(iDA Visual) 등 각종 소프트웨어를 자체기술로 개발했다.
그 결과 지난 95년4월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이래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1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23명의 종업원으로 30억여원의 매출을 기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아이큐브는 아리랑TV와 인천방송,MBC의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일산 일색인 국내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자에 나서는 케이블TV 2차SO(종합유선방송국)와 새로 허가할 위성방송사업자,사내방송시장에 대해 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해외 주요 방송장비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일본 및 해외시장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이큐브는 방송사업자들의 디지털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자체 솔루션을 적극 홍보하기 위해 16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각종 디지털방송시스템에 대한 데모 및 기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