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자, 페놀원판사업 「구조 조정」

국내 최대의 PCB원판(CCL)업체인 두산전자(대표 이정훈)는 공급과잉에 따른 내수부진과 가격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페놀원판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전자는 4백억원 이상의 대자본이 투입된 익산공장의 가동률을 적정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최근 기존 구미공장의 일반 페놀원판(1㎡:레귤러사이즈)생산을 익산공장으로 전환하는 페놀원판 사업구조조정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두산은 기존에 페놀원판 주력공장이었던 구미공장은 레귤러제품보다 20% 큰 제품으로 주로 해외 수출용으로 판매되는 점보제품과 유럽수출용 그린원판(FR2), 실버스루홀PCB용 특수원판 라인으로 특화시킨다는 방침 아래 최근 구미의 일반 반자동 페놀원판 3라인중 2라인은 폐쇄조치했다.

다만 수출용 점보제품을 주력 생산할 구미공장의 수출 증가에 따라 주문량이 계속 늘어날 경우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익산공장에 별도로 4억여원을 투입, 커팅머신 등 월 20만장의 점보제품 추가생산이 가능한 관련설비를 올해안에 확충키로 하고 최근 설비발주를 마쳤다고 두산측은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초 합작사였던 美얼라이드시그널社와의 결별을 계기로 해외조직을 재정비,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정책을 펼친 덕택에 최근 페놀원판 수출량이 월 35만장을 돌파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주로 점보제품으로 구성된 수출증가와 신설공장인 익산공장의 조기정상화를 위해 사업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전자는 부실 사업인 페놀원판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구조조정과 충북 증평공장을 중심으로 한 CEM원판 및 다층기판(MLB)소재사업의 호조로 올해 목표치엔 다소 못미치지만 약 2천억원에 근접하는 매출달성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