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가 세계화 비전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선 우선 신흥시장을 조기에 선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자산업진흥회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부산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전자산업 해외직접투자에 관한 국제포럼에서 중앙대 전용욱 교수는 「21세기 전자산업의 세계화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전자업체들은 지금 막 성장하고 있거나 성장하려는 신흥시장을 조기 선점해 선진국에서의 불리함을 만회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지사회와 더불어 발전한다는 적극적인 공존의식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현지에 맞는 경영을 펼쳐 지역화(블록화) 추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또 지역블럭내 산재한 부가가치 활동을 통합해 힘을 발휘할 수 있기 위한 현지 내부의 효율적인 네트워킹 체제구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자업계 세계화 전략의 주요 수단으로 전략적 제휴와 인수합병(M&A)의 전략적 활용을 제시했다.
전 교수는 이어 『요즘의 글로벌 경쟁은 기업간 경쟁에서 네트워크간 경쟁의 양상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 네트워크에 소외되지 않기 위해선 다양한 부문에서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야 하며 이는 또 글로벌 독점화 추세에 대한 좋은 대응책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타깃을 정해 M&A를 활용하는 것도 최근의 급격한 기술변화와 짧은 제품 수명주기로 인해 기업내 보완적 자산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중요한 수단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