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전한 다단계판매 정착의지에도 불구하고 다단계 판매업체들의 불법행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서울YMCA(회장 김수규)는 최근 시민중계실에 접수되고 있는 소비자 피해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나 증가하고 피해규모 또한 점차 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YMCA 시민중계실에 단순피해 상담을 제외한 순수 피해고발 접수건수는 총 1백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건에 비해 무려 86.4%나 증가했으며, 이 중 고발된 업체는 SMK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성시스템, 꾸스꼬, 희림산업, NAC 순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다단계판매 품목의 개별단가를 1백만원 이하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피해자들이 신고한 피해금액은 3백만원 이상이 전체의 70%에 달했다.
서울YMCA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검찰에 관련업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피해자 고발창구 개설 및 피해자 모임을 조직해 다단계 업체들의 불법행위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정부기관에 다단계 관련법규의 개정도 요구할 예정이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