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운전 중 원자로에 장전된 핵연료의 손상 정도를 진단하는 전산프로그램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2일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한중)은 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공학과와 2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원자력발전소의 일차냉각재 방사능 농도 값을 이용해 핵연료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압경수로형 원전에서 사용되는 농축우라늄을 둘러싼 피폭재의 손상여부를 측정하는 것으로 원자력발전소에서 안전운전을 담당하는 중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국내 원전에서는 그간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개발한 손상평가 프로그램을 그대로 도입, 사용해 왔으나 이 프로그램이 방사능의 증가로 발생하는 원자로의 출력 변화 등을 고려하지 않는 등 국내 원전여건과 달라 사용상 불편이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원자로의 출력변화 규명을 위해 3단계 유출모델을 적용하고 일차냉각제로부터 시료를 채취, 분석한 자료에 대한 데이터관리를 엑셀프로그램으로 처리하게해 분석절차를 간소화시켰다.
전력연은 이 프로그램이 외국제품에 비해 우수해 해외에 수출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