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보통신 분야 전략적 제휴 활발

전자, 정보통신 분야 기업들간의 전략적 제휴가 갈수록 늘고 있다.

22일 대한상의가 조사, 분석한 국내기업의 전략적 제휴 실태에 따르면 지난 95년 37건에 불과하던 전자, 정보통신기업들의 전략적 제휴가 지난해 86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9월말 현재 1백건에 달하는 등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전자(반도체 및 컴퓨터 포함), 정보통신(멀티미디어 포함)분야 기업들의 전략적 제휴는 1백건으로 전체의 4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연도별로도 95년 30건, 96년 32건에서 올들어 9월말까지 41건의 전략적 제휴가 이루어지는 등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전자, 정보통신분야 기업들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내수시장에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단독보다 경쟁사와 상호협력을 통해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자, 정보통신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유형별로 보면 전자분야의 경우 총 51건 가운데 기술제휴가 45건으로 전체의 88.2%를 차지했고 공동투자와 판매제휴가 각각 4건, 2건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분야의 경우 전체의 75.5%에 달하는 37건이 기술제휴, 16.3%(8건)가 판매제휴, 공동투자 4건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금융, 자동차, 제약 등의 전략적 제휴는 주로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판매제휴가 중심이 되고 있으나 전자, 정보통신분야의 전략적 제휴는 기술제휴가 중심이 되고 있어 전자, 정보통신의 전략적 제휴가 대외경쟁력을 확보할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한상의는 전략적 제휴가 실패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공동개발, 시장점유율의 제고 등을 분명히 하고 구체적인 제휴목표를 설정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