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요람」인 한국과학기술원 학생들은 늦어도 내년부터 기숙사에서도 전산망을 통해 수강 신청, 리포트 제출은 물론 연구개발까지 할 수 있게 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윤덕용)은 오는 11월까지 6억5천만원을 투입, 학부, 대학원 기숙사, 원내 아파트 등에 LAN을 구축하기로 하고 최근 (주)한국디지털과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과기원의 기숙사 LAN은 교내 전역에 깔려 있는 LAN에 기숙사내 거주 인원 수 만큼인 4천8백85개 포트를 연결하는 것으로 각 연결 포트는 10Mbps급 포트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56Kbps모뎀을 이용해 LAN에 접속할 때보다 무려 2백배나 빨리 접속할 수 있어 학생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대학으로 기숙사에 LAN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 과기원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기 힘들다. 특히 과기원 학생들은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LAN이 구축될 경우 전학생들이 LAN 포트를 하나씩 가지게 돼 수강신청은 물론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한 자료를 검색할 수 있고 연구실 작업도 기숙사에서 할 수 있는 등 연구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원은 그간 대학원생의 경우 각 연구실에 LAN이 설치돼 있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나 학부생의 경우 도서관이나 컴퓨터실을 이용해야 해 불편이 많았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