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제조업체들의 잦은 신제품출시가 PC사용자들의 제품구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보컴퓨터가 PC통신망인 나우누리의 기업포럼을 통해 지난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간 실시한 「컴퓨터구매행태에 관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PC제조업체들의 너무 잦은 신제품출시와 이로인한 짧아진 라이프사이클이 PC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불안요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컴퓨터가격이 제조업체나 성능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제품구입을 판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자 수도 24%를 차지했으며 10%는 연중 계속되는 할인판매행사로 구입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컴퓨터를 어떤 용도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PC통신(37%), 교육 및 학습(22%),게임 및 오락(18%)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인터넷은 8%에 그쳐 인터넷사용이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컴퓨터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보는 주변사람들의 평판이나 권유가 응답자의 25%를 차지,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매장에서 자신이 직접 제품을 비교해 보고 구입한다는 응답자도 21%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85%가 현재의 컴퓨터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한 반면 싸다고 답한사람은 5%에 불과해 치열한 가격경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대부분은 PC가격이 더욱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컴퓨터사용자들은 구매 이후에 추가되는 새로운 기능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중요한 요건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20만원정도가 소요되는 업그레이드 비용에 대해서는 77%가 자체부담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현재 구입하고 싶은 컴퓨터 성능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펜티엄Ⅱ CPU와 32MB 이상의메모리,2GB 이상의 하드디스크, 24배속 CD롬 드라이버를 기본으로 채용한 제품을 꼽았으며 여기에 56Kbps의 모뎀, 17인치 이상 대형모니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고 성능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격대는 2백만원에서 2백50만원대가 전체 응답자의 40%를 차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현재 개인용 컴퓨터로 출시된 제품가운데 가장 고성능의 제품을 2백만원대에 구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