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폰공급업계는 적지않은 기술적인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향후 시장전망을 매우 낙관적으로보고 있다.가장 어려운 기술적 과제로 지적되고 있는 대역폭 할당,동시 사용자규모,접속 성공율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인터넷폰공급업체들은 ATM(비동기전송모드)방식 등의 최첨단 교환기 기술이 발전할수록인터넷폰의 통화품질도 아울러 개선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다.이는 일반 전화 부문의 기술발전이 인터넷폰 보급확대에 부담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와관련 인터넷폰 공급업체들은 관련 기술의 발전은 궁극적으로 일반 전화서비스와 경쟁하기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폰은 일반 전화에 대해 일종의 대채재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기술발전에 의해 일반 전화의 기능을 일정부분 보완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대체재 성격의 시장으로서 고객목표만 설정된다면인터넷폰시장의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공통된 입장을 발판으로 이스라엘의 보칼텍,미국의 루슨트 테크놀러지,우리나라의 코스모브리지등 국내외 관련업체들은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나 일반 기업용 인트라넷사용자등처음부터 인터넷폰 가망고객들을 직접공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장기 사업발전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같은 낙관론에 대해 인터넷폰을 일반전화의 경쟁상대로 보고 있는 대규모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시장전망에 대해 비관론을 펴고 있다.
비관론의 주된 이유는 전반적으로 인터넷폰 시스템 성능이 부족한데다 통화 품질도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예컨대 동시 사용자수 1백여명을 지원하는 수준의 기술로서는 대규모 사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들 역시 오는 2001년 경 우리나라 시장 규모가 2천억원 대로 다른분야에 비해 비교적 소규모임에도 불구, 벌써부터 사업자들이 난립하고 있어 채산성 확보가 어렵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이들은 ATM 등 교환기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터넷폰 기술이 자연스럽게 일반공중전화망에 수용될 것이라는 전망을 갖고 있다.기간통신사업자들은 특히 인터넷폰 시장의 최대 매력인 저렴한 비용에 대한 장점도 일반전화사업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문제는 아니라는 기본 인식을 갖고 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통신,데이콤,온세통신등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들과 일반 전화사업자들은 시험장비를들여와 인터넷폰 사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로 사업 가능성보다는 시장 흐름을 주시하고,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입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시장 환경에대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폰 공급업체들이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이같은 비판적 분석에 집중적으로 귀를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사업터넷폰 시장이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채산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것이다.
특히 채산성 확보를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기술적과제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기간통신사업자들의 지적대로 동시사용자 규모를 적어도 1천명 이상 확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무엇보다고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적은 주파수 대역폭으로도 많은 양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데이터압축 및 복원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제통신연맹(ITU)이 H.323, G.723, G.792 등 표준 프로토콜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예의주시, 장비호환 문제 등에 정빠르게 대처하는 등의 정보수집에도 적극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폰 시장에 대한 전망을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힘들지만 일정 규모이상 성장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여기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란 적극적인 기술개발 의지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