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 계측기업체인 C&C인스트루먼트(대표 조병순)가 국내 처음으로 모듈형 계측기를 개발했다.
C&C인스트루먼트 지난해 말부터 4억여원을 들여 4가지 모듈에 계측기능을 내장한 모듈형 VXI(VME Extension for Instrumentation) 계측기 「모듈러 시스템 MS840」를 개발, 공급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모듈형 VXI 계측기는 기존 데스크탑형 원박스 계측기와 달리 각각의 계측기를 모듈로 처리, 작업시 여러대의 계측기를 사용할 필요없이 한 대의 장비에 필요한 계측기능의 모듈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번 모듈형 계측기는 1.3GHz 유니버셜 주파수 카운터, 2MHz 멀티 스위프(Sweep) 기능발생기, 디지털 멀티미터(4 1/2디지트), 전원공급기 등 4종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모듈형 종합계측장비는 5인치 CRT를 포함해 315mm×135mm 크기로 기존 외산 장비와 비교해 최소형이어서 작업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오실로스코프(LG정밀 5000시리즈) 기능이 필요할 경우 이 장비의 상단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이 모듈형 계측기 공급가격을 기존 외산 장비보다 1/5정도로 크게 낮춰 공급할 계획이어서 수입대체 효과도 가져 올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LG정밀에서 기구설계 맡아 개발한 이 장비를 본격 생산에 대비해 금형비용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C&C인스트루먼트는 이번 모듈형 계측기 개발을 계기로 현재 개발중인 프로토콜 분석기(Protocol Analyzer)를 슬롯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PC타입 제품으로 내년중에 선보이고 모듈형으로도 출시하는 한편 여러 계측기능 모듈을 지속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