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 픽셀업체들의 영업방식이 전광판 시스템업체를 상대로 수주활동을 펼치는 수동적 영업에서 탈피, 전광판을 직접 수주해 시스템업체에 하청을 주거나 시스템업체와 공동으로 수주활동을 전개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영업형태로 바뀌고 있다.
삼성전관으로부터 시작된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전광판 경기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최근에는 중소 픽셀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광판업체의 자체 픽셀생산과 함께 픽셀업체의 전광판사업 참여확대로 픽셀업체와 시스템업체간 사업영역 경계가 급격히 허물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광판용 픽셀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관은 지하철 1, 3, 4호선 역사 행선안내 전광판 교체사업과 관련해 직접 수주에 뛰어들어 사업권을 획득했다. 삼성전관측은 전광판 시스템업체인 A사에 시스템 제작을 의뢰하고 자사 픽셀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고덴시는 최근 전광판 시스템업체인 다성전자와 공동으로 익산시 공설운동장에 설치되는 스코어보드용 전광판에 대한 수주활동을 전개해 사업권을 획득했다. 다성전자는 고덴시로부터 풀컬러용 픽셀을 구입해 최근 전광판 설치를 완료했다.
픽셀 전문업체인 AP전자도 해외진출과 관련, 전광판 시스템업체와 컨소시엄형태의 공동 수주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세계한인무역인 대회에 참가, 이같은 형태의 전광판사업에 대해 해외 교포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미국내 대리점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픽셀업체들의 이같은 영업형태 변화는 최근 극심한 국내 전광판 경기침체에 따라 종전처럼 수동적인 영업형태로는 물량확보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측면과 향후 전광판 시스템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전초단계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