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용 진공청소기시장이 올들어 수요부진으로 신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가전 3사는 최근 5년간 연간 10% 이상 꾸준히 성장한 가정용 캐니스터 진공청소기 수요가 올들어 처음으로 전년에 비해 20% 정도 감소한 1백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진공청소기 판매량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업체별로 18∼0.2%까지 감소한 88만대에 그친데 이어 이같은 감소 폭이 올연말까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올들어 진공청소가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경기침체로 구매심리가 위축돼 실판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타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판매 및 사은행사를 벌이는 등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는 최근 5백30W급의 고흡입력 진공청소기 「싹싹이」(모델명 RC-314)를 포함, 신제품 3모델을 오는 25일부터 11월3일까지 1만대 한정으로 40% 할인판매를 실시하기로했다.
대우전자는 올 상반기 별다른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데다 9월말 현재 작년보다 약 15∼20% 가량 판매량이 감소, 가장 저조한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는데다 마켓셰어도 점차 줄어들고 있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G전자는 신제품 「쉿」을 출시한 지난 5월이후 꾸준히 TV광고를 실시해 나름대로 마켓셰어는 유지하고 있으나 매출확대를 위해 신혼대잔치 등 사은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