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및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최근들어 재고 및 중고 전자제품을 상시적으로 할인판매하는 아울렛 매장개설을 크게 늘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21, 두고정보통신, 해태I&C, CC마트 등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자체 유통망을 통해 나오는 재고제품을 모두 소진해 자금운영을 원할히 하고 창고 및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 아울렛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가전양판점으론 최초로 지난 8월초 서울 노원구에 아울렛매장을 개설했던 전자랜드21은 매장개설 이후 하루 3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의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이번주에 서울, 부산지역에 아울렛 매장 3곳을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다.
전자랜드21은 우선 부산 사하구 괴정동과 진구 부전2동에 위치해 있던 기존 매장을 아울렛 매장으로 바꿔 많은 고객들을 매장으로 유인할 계획이다. 우선 지하 1층과 지상 1, 2층 3백평 규모인 괴정점은 매장 전체를 아울렛 매장으로 단장하고 부전2동의 부산본점은 전체 6개층 가운데 80평인 5층 1개층만을 아울렛 매장으로 바꿔 오는 23일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또 이외에도 오는 25일엔 서울 용답동에 위치한 장안점 1층 1백80평을 아울렛 매장으로 바꿔 상설할인판매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 6월 삼성동에 「클리어런스 매장」을 개설한 두고정보통신은 최근 자사 3백여개 매장으로부터 나오는 재고물량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데다 중고PC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강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에 4개의 전문매장을 추가로 설치, 운용하기로 하고 적격지를 물색중에 있다.
이달초 신촌에 1백여평의 규모의 중고 PC전문 매장을 개설한 해태I&C 역시 자사 유통체인점인 「에이전시」 매장이 90여개로 늘어남에 따라 이월상품을 처리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중고 및 재고PC 전문판매장 2개를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으며 중고PC 전문 유통업체인 CC마트도 최근 전자랜드 신관에 1백20평 규모의 초대형 중고PC 전문 아울렛 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내년을 목표로 6개의 직영 아울렛 매장계획을 수립,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황속에서도 이월상품을 값싸게 판매하는 아울렛 매장은 알뜰구매 고객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내년엔 PC 유통업계 뿐만 아니라 가전 유통업계까지도 아울렛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영복·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