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전통 종이인 한지의 우수성과 전통의 소중함을 알리는 것이 제일 큰 목표였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모전을 택한 것인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돼 더 없이 기쁩니다.』
이번 홈페이지 경연대회에서 「한지」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임채욱(27)씨. 그는 우리 민족의 발명품 한지에 대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본래의 취지가 일부 달성된 것 같아 기쁘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동양화를 공부하는 동료 2명과 함께 홈페이지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문헌이나 자료가 없어 처음엔 무척 고전했습니다.』
홈페이지 제작 과정에서 한지 유물 및 자료를 분류, 분석, 촬영해야 하는 방대한 작업이 요구됐지만 작업 초기엔 절대적인 자료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그는 덧붙인다.
조상들의 종이문화를 제대로 보전하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이 채찍으로 돌아왔고 아쉬움이 사명감이 돼 작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그가 처음 인터넷을 공부하게 된 것은 지난 96년 8월. 지난 6월에는 한달여에 걸쳐 자바도 학습했다.
늦은 나이지만 현재 서울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3학년으로 재학중인 그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켜 정보가치 있는 홈페이지와 가상 갤러리를 제작하는 것. 「한지」의 뒤를 이을 또다른 작품이 이미 그의 구상 속에 담겨져 있는 듯하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