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자체 개발한 17인치 평면 CDT를 채용해 브라운관 곡율(曲率)제로를 실현한 「완전평면 플래트론 모니터(모델명 플래트론 78FT)」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올 연말부터 시판한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가 지난해부터 50여억원의 연구개발비와 3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플래트론 78FT」는 브란운관 표면을 완전 평면화해 이미지의 왜곡을 없앰은 물론 평면의 종이 위에서 작업하듯이 편안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모니터다.
이 모티터는 모든 방향에서 화면을 보더라도 영상의 일그러짐이 없으며 외부 빛에 의한 반사를 최소화해 화면의 선명도가 크게 개선됐다. 또 국내 최초로 0.24mm 슬롯타입의 마스크를 적용, 1천6백X1천2백의 동급 최고수준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다이아몬드트론 및 트리니트론계열의 튜브를 채용한 제품보다 휘도특성과 색감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플래트론78FT」는 화면의 선명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눈의 피로를 최소화해 보안경 없이도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 방출을 최대한 억제, 국제환경규격인 「TCO 95인증」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이번 완전 평면 모니터 개발과 관련해 1백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17인치 및 19인치 모니터를 기술적으로 국내외 경쟁제품과 차별화해 세계 모니터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완전평면 모니터는 기존의 평면사각튜브나 원통형의 다이아몬드트론 및 트리니트론 계열의 튜브를 채용한 제품보다 한차원 높은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일본의 소니, 마쓰시타 등도 현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상품화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