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일일이 각각의 사이트를 검색해야만 한다. 이같은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이 「푸시(Push)테크놀로지」다.
푸시기술은 사용자가 특정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푸시 참조파일을 조작, 원하는 정보를 설정하면 해당 정보사이트에서 이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이같은 맞춤형 정보로는 푸시서비스, 포인터캐스팅, 정보맞춤 메일링 서비스, 북마크 서비스 등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푸시서비스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검색하지 않아도 정보소스측에서 특정 정보를 사용자 단말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가장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네트워크 트래픽 해소는 물론 업무용 정보제공 등 특정화된 정보탐색을 위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웹서비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푸시서비스를 가장 먼저 실시한 업체는 미국 포인트 캐스트 네트워크(PCN)사로 이 회사는 소비자의 요구대로 원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전송해주는 포인트 캐스트 서비스를 제공해 이 분야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포인트 캐스트에 이어 미국 마림바사도 「캐스터넷」를 발표했고 백웹, 웨이페어러 커뮤니케이션스 등이 새로운 방식의 푸시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발표해 업계표준 장악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푸시기술은 기본적으로는 동일해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근 넷스케이프사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브라우저에 기반을 둔 푸시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브라우저간의 호환성 등 새로운 문제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어 사용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채널서비스가 논쟁의 주제로 떠오른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채널서비스에 기반한 푸시서비스를 발표하면서부터.
지난 9월 30일에 출시된 익스플로러4.0은 기존적으로 채널정의형식(CDF)을 웹다운로드 프로토콜로 탑재했으며 채널서비스를 프리미어 액티브채널과 골든채널로 구분해 각각 제공한다.
프리미어 액티브채널이란 마이크로소프트가 일정한 심사를 거쳐 선별한 한국의 대표적인 웹사이트를 연결하는 것으로 익스플로러4.0이 설치될 때 자동으로 윈도 바탕화면에 설치돼 항상 표시되며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의 정보를 선별해 주문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현재 프리미어 채널사이트로 등록된 곳은 전자신문사를 비롯, SBS, 중앙일보, 뉴스21, 디지틀조선일보, 데이콤, 나우콤, 솔빛, SK텔레콤 등 9개 사이트로, 사용자들은 화면에 출력된 프리미어 채널바를 이용해 최신의 인터넷 정보를 맞춤정보 형태로 검색할 수 있다.
또 골든채널은 MS가 선별한 50여개의 사이트를 서브채널로 구성해 사용자가 관심있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취합할 수 있도록 제공한 푸시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 채널서비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푸시서비스는 넷스케이프사가 채용한 마림바사의 「넷캐스터」를 꼽을 수 있다. 마림바사는 캐스터넷 채널 전송기술을 채용한 푸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새로운 채널서비스인 넷캐스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채널에는 CNN 파이낸셜 네트워크(CNNfn), ABC뉴스, CNET, CBS 스포츠라인, 클라리넷 커뮤니케이션스, 가트너그룹 어드바이저, 홈아트 네트워크, 인포시크 인더스트리 워치, money.com, 와이어드지, 넷스케이프 DevCon 등 11개의 서비스가 등록돼 있다.
넷캐스터는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제공하는 정보 리스트를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마이채널(My channel)」을 제공한다. 또 채널 중 하나를 선택하면 내비게이터 화면을 열어 해당 채널을 소개해주며 여기서 「add channel」을 선택하면 자신의 채널로 고정돼 일정시간마다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준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익스플로러4.0과 넷스케이프사가 채용한 넷캐스터는 마치 방송채널을 선택하듯 원하는 정보만을 자신의 PC로 가져오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푸시기술이 기존 웹사이트를 하나의 채널로 재포장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거나 효율성이 매우 높은 정보관리체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푸시기술이 대중화할 연말부터는 맞춤정보 서비스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기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