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진리, 정의를 교시로 광복과 함께 출발한 동아대(총장 이태일)는 그동안 10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부산 경남지역의 최대 명문사학으로 21세기를 맞아 정보화캠퍼스 육성을 통해 제2의 창학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동아대는 일본과 러사아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제 가상 정보공동체 프로젝트인 「아이빅」을 주도, 이들 국가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보다 강화된 국제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또 대학종합 정보화추진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00년에는 교육과 연구지원, 행정서비스를 사용자 중심으로 구현하는가 하면 원격 수강신청 및 강의, 수업과제물의 원격제출 등 21세기를 대비한 교육의 첨단화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동아대는 정보화캠퍼스와 더불어 정보화 관련학과를 특화시켜 학교의 중심학과로 육성하기로 하고 오는 2000년대에 새로 건설할 공과대학은 정보통신 지원이 가능한 지능형 정보화 캠퍼스로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에서는 올해부터 매년 1천만원씩 지원, 테마별 창업동아리를 육성해 기술력을 갖춘 학생들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과대학은 지난해부터는 학부통합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자공학과는 전기전자 컴퓨터공학부에 전기 및 컴퓨터공학과와 함께 소속되어 있다. 전기전자 컴퓨터공학부는 공대내에서 가장 중심학부로 2학년부터 전공선택을 하도록 했다.
전자공학과는 지난 69년에 개설됐다. 현재까지 2천9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자공학과는 73년 대학원 석사과정과 79년 박사과정을 개설함으로써 학문의 완성도를 높혀 나가고 있다.
전자공학과 허강인교수는 『전자공학과는 학과 개설이후 지금까지 내려오는 전통중의 하나가 사제간의 위계질서로 사제관계가 무너져 가는 현재의 대학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그러한 전통위에 전자공학과는 최고만을 고집하는 또하나의 전통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공학과는 10명의 교수진이 포진해 있다. 다른 대학과 달리 전자공학과는 전공이 비슷한 교수들이 공동으로 연구실을 운영, 보다 높은 연구효과를 거두고 있다.
통신시스템연구실(변건식, 정봉식교수)를 비롯 통신신호처리 연구실(김두영, 허강인, 강대성교수), 회로설계 및 소자연구실(이종헌, 홍창희, 송정근교수), 제어연구실(최부귀, 임영도교수) 등으로 이들 연구실은 활발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천적인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연구동아리 황동도 활발하다. 컴퓨터 하드웨어관련 연구를 하는 「ECOM」을 비롯 컴퓨터 A/S과련 연구 동아리인 「ERA」, 벤처창업을 준비하는 「IBM」, 인터넷관련 연구를 하는 「학부생연구회」등이 대표적인 연구동아리로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생생한 현장실습을 습득하기도 한다.
전자공학과의 경우 매년 가을 전자인의 축제를 개최하는 것도 동아대만의 독특한 점이다.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들과 함께 여는 전자인의 한마당 축제는 제품전시회도 함께 개최돼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를 마음껏 발휘한다.
학부통합으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전자공학과는 연구 및 실습의 현장교육 중심으로 운영, 실천적인 인재배출을 통해 변화하는 동아대의 중심학과로 우뚝 서고 있다.
[최부귀 학과장 인터뷰]
-학부통합이 정착되고 있는지.
현재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타난 미비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공별 학생배분이나 실헙실습비 분배 등의 행정적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완전통합형 학부제 도입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활발한데.
동아대는 전통적으로 학생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다. 창업동아리 지원이나 실습기자재 지원 등 학교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학생들의 연구활동이 왕성하다. 학생들은 각종 경진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괄목할 만한 교육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사제간의 위계질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데.
매년 가을 전자인의 축제가 있는데 이때 많은 졸업생들이 학교를 찾아온다. 졸업생들의 교수에 대한 예의를 재학생들이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자학과의 사제간 위계질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굳어져 자랑스런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향후계획은.
학부통합에 따른 전자공학과의 위치와 역할 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수와 학생들이 힘을 모아 합리적인 방향제시와 함께 전통과 비전을 갖는 학과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