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정보화 마인드" 설문조사

본사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으로 대선후보와 인터뷰한 「대선 후보에게 듣는다」기사를 지난 9월22일부터 26일까지 연속 게재한 것을 계기로 본지 독자인 전자, 정보통신업계 임직원들이 이 기사를 얼마나 관심있게 보았고 또 대선 후보를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리서치와 공동으로 「대선 후보자의 정보화 마인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전자, 정보통신업체 리스트를 이용한 표본 추출 방법을 통해 임원 및 중간관리자 2백2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이 조사의 신뢰도 수준은 95%, 표집오차는 ±6.9%이다.

이인제 국민신당(가칭)후보는 본사가 대선후보 특별기획을 마련할 당시에는 대선 출마 선언 이전이어서 인터뷰 기사에서 제외됐고 이번 조사에서도 역시 제외됐음을 밝혀둔다.

<편집자>

전자, 정보통신업계 임원 및 중간관리자들의 대통령 선거에 대해 관심도는 77.2%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후보선택 기준으로 후보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정보화 마인드를 대선 후보 선택기준으로 얼마나 중요하게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는 응답자가 31.2%, 「어느 정도 중요시 하겠다」는 응답자가 50%로 전체의 81.2%가 후보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선택기준으로 꼽았으며 반면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2.5%), 「별로 고려하지 않겠다」(16.3%)는 응답자는 18.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력별로는 고졸자가 대졸자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선 후보의 정보화마인드를 선택기준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자의 90.5%가 후보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선택기준으로 중요시 했으나 대졸자는 80.1%만 이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도 정보화가 잘된 수도권보다 정보화 수준이 낮은 지방이 고향인 사람들이 대선주자를 선택할 때 후보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더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이 고향인 59명의 응답자 중 「매우 중요시 하겠다」는 응답자가 25.4%, 47.5%가 「어느 정도 고려하겠다」는 응답자가 47.5%로 전체의 72.9%에 달하는 반면 전라권이 고향인 응답자 36명 중 88.9%는 후보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고려해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정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후보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32.2%가 김대중 후보를, 29.7%가 조순 후보를, 18.8%가 이회창 후보를,4.5%가 김종필후부를 꼽아 김대중 후보가 정보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고 정보화 마인드가 가장 높은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지 대선 후보 인터뷰 기사를 읽은 독자들은 김대중 후보보다 조순 후보가 정보사회에 대한 이해를 더 많이 하고 있다고 평가해 본지 기사가 후보들의 정보사회 인식도를 평가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 창간 15주년 특별기획으로 연재된 대선후보 인터뷰 기사를 모두 읽은 응답자 54명 가운데 31.5%가 조순 후보가 정보사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답한 반면 김대중 후보는 29.6%만 꼽았다. 반면 인터뷰 기사를 읽지 않은 응답자는 33.1%가 김재중 후보를, 29.1%가 조순 후보를 각각 꼽아 차이를 보였다.

학력별로는 고졸자의 경우 김대중 후보와 조순 후보에 대한 정보사회 인식 수준을 33.3%로 동일하게 보고 있으며 대졸자는 김대중 후보 32%, 조순 후보 29.3%로 김대중 후보가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를 묻는 질문에는 정보화 추진력보다 경제문제 해결능력과 청렴, 정직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의 자질 가운데 정보화 추진력, 청렴 및 정직성, 경제문제 해결능력, 정치적 경륜, 통일 안보 외교 능력 등 다섯가지 항목 각각에 대해 중요도에 따라 1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주도록 한 결과 청렴 및 정직성과 경제문제 해결능력은 각각 4.5점, 정보화 추진력과 통일외교 안보 능력은 각각 평균 4.1점, 정치적 경륜은 3.7점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도 대졸자보다 고졸자들이 대통령의 자질 가운데 정보사회 비전에 대해 더 중요하게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자의 경우 정보사회 비전을 4.3점으로 꼽아 전체 평균보다 0.2점 높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대졸자는 정보화 추진력을 4.0점으로 전체 평균 보다 0.1점 낮게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자질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신지별로는 수도권 출신자의 경우 정보화 추진력 4.2점, 청렴 및 정직성 4.5점, 경제문제 해결능력 4.5점으로 정보사회 비전에 대한 중요도가 경제문제와 정직성보다 낮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권 출신자들은 청렴 및 정직성을 4.6점으로 생각한 반면 정보화 추진력은 4.1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전라권은 청렴 및 정직성과 정보화추진력이 각각 4.1점, 4점으로 평균에 비해 낮게 꼽은 대신 경제문제 해결능력을 4.5점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의 경우는 청렴 및 정직성 4.7점, 경제문제 해결능력 4.5점, 정보사회 비전 4.1점을 꼽아 대통령의 자질로 청렴 및 정직성을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 창간 15주년 특집 기사로 연재된 대선 후보들의 인터뷰 기사를 모두 읽어본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26.7%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인터뷰 기사를 통해 후보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 후보 인터뷰 기사를 모두 읽은 응답자를 학력별로 보면 고졸자(19%)보다 대졸자(27.6%)가 많고 출신지별로는 수도권 출신자(33.9%)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선에 대해 관심이 높을수록 인터뷰 기사를 읽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에 대해 매우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36.1%가 인터뷰 기사를 모두 읽었다고 답했으며 대선에 전혀 관심없는 응답자 중 18.2%도 이 기사를 읽었다고 답했다.

본지 인터뷰 기사가 대선 후보들의 정보화 마인드 파악에 매우 도움됐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6%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인터뷰 기사를 읽고 지지 후보를 변경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9.3%만 변경했다고 응답한 반면 90.7%는 변경되지 않았다고 응답, 전자, 정보통신업계 임직원들은 이미 대선후보를 정해 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통령으로서 자질로 정보화 마인드보다 경제해결 능력이나 정직성 등을 더 중요하게 꼽고 있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뷰 기사를 통해 후보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지지 후보를 변경한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뷰 기사가 대선 후보들의 「정보화 마인드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한 응답자 50%와 「다소 도움이 됐다」고 답한 응답자 14.3%는 지지 후보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