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소형모터산업을 되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밀모터용 기초기술과 핵심소재 개발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전자부품종합연구소(KETI)가 중기거점사업 추진 계획에 따른 「기획개발과제 선정」을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국내 56개 소형모터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수요조사를 실시, 이중 회신을 받은 41건을 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개발완료된 것과 중복 과제를 포함한 전체 41개 항목중 ▲소형모터설계 및 최적 제어기술 ▲스핀들모터 고속화기술 ▲고효율, 장수명모터기술 ▲초음파 모터 및 드라이브기술 등 기초기술 분야가 총 12개로 29.3%에 달해 국내 모터업체들의 개발욕구가 기초기술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전자파방사 방지용 필터부품모듈 ▲고출력용 정류자및 브러쉬부품 ▲이방성 압출 페라이트코어 ▲고속 스핀들모터용 유체베어링 ▲희토류자석 및 新자성재료 등 핵심소재 및 부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 전체의 24.3%인 10개업체가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용분야별로는 가전부문에서는 브러시리스DC(BLDC)모터와 스테핑모터, 멀티미디어부문에서는 픽업렌즈 이송용 스테핑모터, DVD용 고속스핀들모터, 고속스캐닝모터, 산업용은 인버터내장용 고속 싱크로너스모터, 다축서보제어모터, 정밀 리니어모터, 자동차부문에선 전장용 마이크로스텝모터, 다기능 와이퍼모터, 파워스티어링 DC모터, 무단 속도제어 BLDC모터 등 각각 5개씩 12.2%에 달했다.
국내 소형모터업체들이 이처럼 기반기술과 핵심소재 및 부품에 대한 개발욕구가 높게 나타난 것은 가격경쟁력만으로는 후발국들의 추격과 경쟁업체인 일본을 따라잡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과 비교할 때 국내 소형모터업계의 기술수준은 가장 기초기술인 설계기술이 50% 수준인 것을 비롯, 제어기술 50%, 정밀가공기술 40%, 공정자동화기술 60%, 평가기술 50%, 핵심부품기술 40%,응용기술 40% 등 기초기술 전반이 크게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