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고치」 게임기 제작업체인 일본 반다이사가 윈도95판 PC용 「다마고치」게임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 제품의 한국내 불법 유통, 판매행위에 대해 강력 항의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반다이사는 지난 6월경 일본에서 출시한 윈도95판 PC용 게임 「다마고치」가 최근 한국에서 PC통신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불법으로 공개되고 있다며 다음주중 국내 PC통신업체들에게 이의 시정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일본 반다이사와 PC용 게임 「다마고치」의 국내총판계약을 맺을 예정인 트윈 선 코리아(대표 김옥래)는 『시장조사 결과 7월초부터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에 일본어로 제작된 PC용 게임 다마고치가 게임 공개자료실에 등록돼 일반인들이 이달 8일까지 총 6천여회 가량 내려받기(다운로드)를 했으며, 최근에는 한 PC통신란에 한글어판 제품까지 등장, 상당량이 불법 보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한글화해 오는 12월 CD롬 타이틀로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이같이 PC 통신상에 불법제품이 난무하고 있고 일부 복제품 및 유사품이 일반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어 판매 자체가 어렵다고 판단, 일본 반다이사에 이같은 시장조사 결과를 통보해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일반 사용자들이 공개자료실에 등록시키는 게임들중 저작권 침해문제가 있는 제품은 자체적으로 삭제하고 있지만 하루에도 수십여건이 공개 자료실에 등록되고 있어 모든 제품을 사전검토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반다이사가 삭제를 요구하는 공식서한을 보내면 PC통신란에 등록된 제품이 정식제품 여부인지를 확인해 삭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