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대표 이종수)이 국내 기업의 투자가 활발한 중국 대련경제개발특구에 총 3천만달러를 투자, 대규모 종합생산단지를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LG산전은 30일 오전 중국 대련현지공장에서 이희종 LG산전 부회장, 이종수 LG산전 사장, 정종욱 주중대사, 보시라이 대련시장, 왕젠린 대련만달그룹 회장 등 3백50여명의 한, 중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련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LG산전 대련공장은 대지 5만평에 연건평 2만평 규모로, 공장준공과 함께 승강기, 배전반, 몰드변압기, 진공차단기 등 4개 전략제품의 생산에 들어갔다.
LG산전은 이 공장을 오는 2000년까지 생산품목을 늘려 대규모 종합생산단지로 육성, 2005년 해외매출목표 67억달러의 36%인 24억달러의 매출비중을 차지할 중국시장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LG산전은 대련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중국 동북지역에 집중공급해 초기 사업기반을 구축한 후 중국 최대시장인 화북지역을 공략, 오는 2000년에 연간 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산전은 지난해 6월 중국 부동산회사인 대련만달집단과 자본금 1천2백만달러(LG산전 70%, 중국측 30%) 규모의 합작법인인 대련낙금산전유한공사를 설립했었다.
LG산전은 향후 생산제품을 중국시장은 물론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인근 동남아국가에까지 공급하는 한편 향후 2, 3년 후부터는 한국으로의 역수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산전은 91년 홍콩진출을 시작으로 94년 북경법인을 설립하고 95년에는 대련, 성도, 상해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지역에 총 4천만달러를 투자, 현재 7개 법인 16개 분공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본사파견직원 42명, 중국현지직원 7백32명 등이 일하고 있다.
LG산전은 중국에 대한 투자규모를 확대, 2000년까지 1억4천만달러를 투자해 총 11개 법인 25개 분공사를 운영하는 한편 대련공장 이외에 중국 내에 5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 글로벌기업으로 모습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