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진단시 필수장비인 염색체 및 형광자동분석시스템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팀과 바이오메드랩(대표 김종원)은 임산부에게서 올 수 있는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기형유무와 백혈병, 다운증후군 등 유전자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염색체 및 형광자동분석시스템을 국산화했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이 장비를 국산화함으로써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형광현미경을 통해 본 염색체 검사결과가 컴퓨터에 영상으로 처리할 수 있게 설계함으로써 기존 양수세포나 융모성세포에서 세포를 배양해 진단하던 방법보다 진단기간을 3주 이상 단축할 수 있고 정확성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1억원을 상회하는 선진국 제품과 기능이 동일하면서도 가격은 3분의 1에 불과, 임산부의 산전 염색체 이상 진단시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가격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임산부의 산전 진단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이오메드랩측은 설명했다.
바이오메드랩은 이 시스템을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대학병원에서부터 의원급 시장까지 공략하는 한편 메디슨의 글로벌 마케팅망을 활용해 수출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염색체 이상에 의한 기형아 출산은 신생아 1천명당 5명꼴에 해당할 정도로 빈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박효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