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유성호 기자>저온폴리실리콘 LCD의 상용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일본의 반도체산업신문이 29일자로 크게 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신문은 저온폴리실리콘은 그동안의 제품개발단계에서 진일보, 이제 각업체들이 일제히 실용화단계에 진입했다는 내용을 1면 머릿기사로 다루었다.
저온폴리실리콘 LCD는 시스템 온 글라스(COG)가 가능, 제품을 경박하게 만들 수 있는데다 제조비용까지 절감돼 기존의 아모포스실리콘 LCD보다 품질 및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기대를 받아온 제품이다.
저온폴리실리콘에 수직배향기술을 적용해 광시야각을 실현하는데 성공한 산요는 증설투자를 단행, 시장 점유율확대를 꾀하고 있다. 산요는 기푸공장에선 2, 4, 5.6인치 저온폴리실리콘 LCD를 12월부터 월 30만개에서 50만개로 늘리고 내년 2월까지 대형라인 설비투자에 착수, 오는 2001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화면 저온폴리실리콘 LCD에 기술력을 집중시켜온 도시바는 후카다공장에 5백억엔을 투입, 98년말까지 4백x5백㎜ 규격의 생산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12.1인치 노트북PC용 저온폴리실리콘 TFT LCD를 업계 최초로 개발한 도시바는 이 라인에서 대화면 제품을 생산 노트북PC용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샤프도 4.5인치급 저온폴리실리콘 LCD개발에 성공, 25억엔을 투자해 텐리공장의 일부라인을 전환, 내년부터 저온폴리실리콘 LCD를 월 1만개씩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마쓰시타는 4인치 반사형 저온폴리실리콘 LCD를 개발, 이시가와 공장에서 이를 생산해 내년중으로 자사의 전자제품에 채용할 계획이며 후지쯔는 3.2인치 고해상도, 고개구율의 저온폴리실리콘을 개발하고 이를 고휘도 저소비전력형 프로젝터용으로 요나코공장에서 양산한다는 전략이다.
세이코엡슨도 본사공장의 파일럿라인에서 제품개발을 마쳤으며 양산을 위한 시점잡기에 골몰하고 있고 미쓰비시도 내년부터 저온폴리실리콘 LCD를 상품화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도요타자동직기제작소를 인수, LCD사업에 뛰어든 소니도 이 공장에서 저온폴리실리콘을 양산한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설비도입이 끝나는 99년 봄부터 월 6천개를 생산하기 시작, 오는 2000년부터는 월 1만5천개로 늘릴 예정이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