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의 자회사인 한컴네트가 삼성그룹에 매각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와 삼성그룹은 지난 7월경부터 한컴네트의 인수협상을 진행, 현재 최종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이와 관련, 인수가격 등 협상조건에 대한 최종 절충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양사가 협의하고 있는 주요 쟁점사항은 인수가격은 물론 한컴네트에 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털의 지분정리 문제, 컴퓨터유통사업을 위해 설립한 한컴서비스의 동반 인수문제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그룹의 한컴네트 인수는 삼성SDS, 삼성전자 등이 참여하는 소그룹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글과컴퓨터는 그동안 경영난 해소를 위해 자회사 정리를 추진, 몇 개 업체와 한컴네트 매각협상을 벌여 왔으며 삼성그룹으로 최종 결정, 현재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글과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한컴네트와 관련해 타기업과 모종의 협의를 하고 있지만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