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유통업체인 석영전자(대표 문기종)는 각종 부품의 수입업무를 원할히 하고 해외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석영전자의 싱가포르 현지법인 설립은 지난 92년 홍콩법인에 이은 두번째로 홍콩법인이 1백%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번에 설립된 싱가포르 법인은 내년부터 우선 각종 부품 수입은 물론 태국, 필리핀 등 인근지역 국가의 한국 전자업체들에게 부품을 신속하게 조달하고 오는 99년부터 현지에 대리점을 개설해 국내외 전자부품의 로컬영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석영전자가 홍콩법인에 이어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한 것은 해외판로개척의 다변화를 통해 외국 부품유통업체들의 국내 진출에 대응하고 홍콩의 중국반환이후 그동안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던 세계 각국의 반도체 대리점들의 싱가포르 이동에 맞춰 사전에 경쟁체제기반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박진홍 부사장은 『그동안 홍콩법인이 아시아지역 영업의 베이스캠프로서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뿐 아니라 중국계 기업에 각종 부품을 조달하면서 해외영업을 성공적으로 끌어왔기 때문에 홍콩법인이 투자한 싱가포르 법인 역시 자재조달은 물론 로컬영업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