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울트라 ATA 기술을 적용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출하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퀀텀코리아, 맥스터코리아, 시게이트코리아 등 주요 하드디스크 공급업체들은 최근울트라ATA 기술을 채택한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함에 따라 HDD 시장이 새로운 양상을 띠고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울트라 ATA(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어태치먼트)는 기존 ATA방식에 비해 데이터 입출력속도를 2배 가량 향상시킨 초당 33M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HDD의 고속화는 물론 대용량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기술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선보인 대용량 HDD인 「보이저 Ⅱ」에 처음으로 울트라ATA 인터페이스 방식을 도입한데 이어 이달말경에 출시할 후속모델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삼성은 저가형 제품군으로 ATA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위너Ⅲ」 중 일부 모델(WU32543A, WU31273A)에도 이미 울트라ATA 기술을 도입해 내년에는 모든 제품에 이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퀀텀코리아(대표 박용진)는 지난 4월에 출시한 「파이어볼 ST」에 울트라ATA 기술을 처음 적용한데 이어 이달부터 공급하는 5.25인치 대용량 제품인 「빅풋 TX」에도 이 방식을 잇따라 채택하고 있다. 퀀텀은 특히 최대용량이 12GB인 「빅풋 TX」 출시를 계기로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HDD제품에 울트라ATA 기술을 적용하는 대신 그동안 ATA방식을 채택해 온 「빅풋 CY」을 다음달에는 단종할 계획이다.
맥스터코리아(대표 우기섭)는 기존 크리스탈 맥스 제품을 대체한 다이아몬드 맥스 시리즈에울트라ATA 방식을 채택해 집중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디스크 한장당 2.1GB의 데이터를 기록해 최대 8.4GB 용량을 제공하는 「다이아몬드맥스 2160」을 주력제품으로 삼아 이달부터 대량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게이트코리아(대표 박민화)도 이달 중순에 발표하는 3.5인치 데스크톱용 대용량 HDD(「빅베어」시리즈)에 울트라ATA 기술을 적용, 기존 ATA방식의 제품들을 서서히 단종해나갈 계획이다.
컴퓨터업계 전문가들은 『울트라ATA기술을 적용한 HDD제품들이 대거 출시됨에 따라 데이터 입출력 속도가 크게 개선돼 그동안 PC와 HDD간의 병목현상이 사라지는 동시에 이 기술이 조만간 새로운 HDD 기술표준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