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시장 98년 「안정기조」.. 일 노무라증권 전망

일본 노무라증권이 내년도 액정표시장치(LCD)시장이 지난 95년과 같은 공급과잉과 가격 폭락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공식 발표했다.

지난 연초에 내년도 LCD시장이 지난 95년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노무라증권은 그동안 업계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당초 견해를 수정하기는 했으나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말 개최된 제1회 한국 평판디스플레이 기술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노무라증권의 LCD담당자 에이사쿠 오모리씨는 『내년도 LCD시장이 약간의 공급과잉이 발생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수급 균형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고 발표했다.

에이사쿠 오모리씨는 이 강연에서 NEC, 히타치, 삼성, LG 등의 신규공장의 가동시기가 늦어지고 있고 13.3인치의 수요도 늘어나는 등 LCD 시장 상황이 공급과 수요 양측면에서 지난 연초의 예상보다 변화가 많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사쿠씨는 신규공장의 가동시기 지연과 13.3인치의 수요 증가는 LCD의 공급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내년도 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사쿠씨는 LCD업계의 신규공장 가동시기 지연으로 기존 생산설비로만 LCD를 생산할 경우 내년도에는 13.3인치의 수요가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공급과잉량이 1백50만개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13.3인치의 수요는 전체 시장의 16%를 차지할 것이며 내년에는 그 비중이 30%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에이사쿠씨는 그러나 LCD업계의 생산계획으로는 올 4.4분기에만 13.3인치 이상 제품의 비중이 전체의 28.5%에 이르고 내년도 1.4분기부터는 40%에 달하기 때문에 내년도 시장에서 13.3인치의 비중이 30%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사쿠씨는 내년도에 13.3인치의 비중이 전체시장의 60%에 이르게되면 수급균형을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따라서 내년도에는 3.5세대의 신규공장 가동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12.1인치에서 13.3인치로의 수요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소규모의 공급과잉은 피할수 없지만 2세대와 3세대규격의 신규공장이 대거 가동됐고 10.4인치에서 12.1인치로의 수요전환이 더디게 이루어졌던 95년도 시장 상황과 비슷한 현상은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3세대 생산설비에서는 유리기판 1장당 12.1인치는 6장을 얻을 수 있지만 13.3인치는 4장밖에 못얻어 13.3인치만을 제조할 경우 12.1인치 생산때보다 공급량이 33%가 줄어든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