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산업계가 정부의 PC조달방식을 개선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4일 행정전산망용 및 교육용 PC의 입찰시에 보다 많은 업체들이 낙찰자로 선정돼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입찰분류별 낙찰 수를 늘려줄 것을 재정경제원, 조달청 등 관계당국에 공동건의했다.
정보산업계는 현재 조달청이 실시하는 행정전산망용 PC와 교육용 PC의 입찰방식이 최저가 낙찰제에 의한 분류별 단가 입찰방식으로 운용돼 낙찰자 수를 크게 제한함으로써 일반 시중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덤핑응찰이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PC업계의 경영악화는 물론 PC 가격질서 혼란, 소비자들의 PC 가격불신 초래 그리고 행망용 PC의 불법유통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이 건의문에서 정보산업계는 입찰분류 수를 행망용 PC의 경우 1분류 3개, 2분류 3개, 3분류 5개 등 현재 11개인 낙찰자 수를 분류별로 5개씩 확대해 15개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교육용 PC도 6분류 3개, 7분류 3개, 8분류 5개인 현행 분류수를 행망용 PC와 마찬가지로 각각 5개로 바꿔 낙찰자 수를 11개에서 15개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보산업연합회와 전자산업진흥회는 예정가격 이하의 모든 응찰업체에 정부조달 PC공급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보산업계는 현행 입찰방법이 정부가 제시하는 예정가격 이하로 응찰한 업체 가운데 최저가 순으로 분류 수에 따라 낙찰자를 정함으로써 덤핑입찰로 인한 입찰질서의 문란과 PC시장질서의 파괴를 초래하고 있다며 아예 예정가 이하로 응찰한 모든 업체에 공급자격을 줘 덤핑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분 조달PC물량을 다음달중에 입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정보산업계의 이번 건의에 대한 수용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