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주변기기업체들이 본격적인 안방극장(홈 씨어터)의 대중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2세대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 통합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가산전자, 두인전자, 아남에스엔티,마이더스,제이씨현시스템 등 주요 멀티미디어 주변기기업체들은 최근 기존 1세대제품에 비해 성능 및 호환성은 물론 완벽한 돌비 AC3 디지털사운드를 구현해 안방극장의 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2세대 DVD 보드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최근 입체음향 기능을 대폭 강화시켜 6채널 돌비 AC3 디지털사운드를 구현한 DVD보드(「재민 DVD 6」)를 개발 완료하고 이달중순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산전자는 이 제품으로 기존 1세대 DVD보드인 「윈엑스 DVD」를 대체한다는 방침 아래 일본 도시바와 파나소닉의 2배속 DVD롬 드라이브와 한데 묶어 가격을 40만원대로 정해 키트 형태로 우선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PC성수기인 연말경에는 DVD롬 제품과는 별개로 DVD보드단품을 일반 사용자들에게 공급하면서 DVD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두인전자(대표 김광수)는 미국 C큐브사의 DVD칩세트인 지바칩을 탑재해 돌비 디지털사운드와 MPEG2는 물론 복사방지기능을 칩하나로 통합,원가를 대폭 절감시킨 2세대 DVD보드 「DVD비젼 Ⅱ」를 개발해 기존 제품인 「DVD비젼」을 대체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DVD비젼 Ⅱ를 이달말에 출시해 국내 PC메이커들을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공급은 물론 자체 유통망을 통해 일반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남에스엔티(대표 김무)는 멀티미디어보드개발 전문업체인 디지탈로직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멀티미디어 다기능 칩인 「MPACT」 미디어 프로세서를 채택한 DVD보드인 「서밋 DVD시리즈」 2개기종을 최근 개발하고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회사는 지난 8월 돌비 및 DVD관련 인증을 획득한데 힘입어 미국, 일본,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에 주력하는 한편 연말에는 유통점을 통해 일반소비자들에 단품판매도 병행해 판매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마이더스(대표 황인헌)도 멀티미디어 전용칩인 MPACT를 탑재해 MPEG2 비디오 및오디오, 3D 그래픽, 팩스모뎀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 2세대 DVD보드인 「뮤렉스 프리미어」를 개발해 이달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뮤렉스 프리미어를 열림기술을 통해 단품단매는 물론 중국, 동남아, 일본의 PC업체들을 대상으로 OEM공급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컴퓨터업계전문가들은 『이처럼 기존 DVD보드에 비해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2세대 제품들의 등장으로 오는 DVD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특히 올연말을 전후 DVD타이틀의 보급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는 30여만대의 DVD시장이 형성되면서 오는 2000년까지매년 2∼3배의 고속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한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