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구자홍)가 지난달부터 시판에 들어간 플렛트론 브라운관과 이를 채용한 플렛트론 모니터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플렛트론의 생산량을 대폭 늘려 이시장 점유율을 최고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기존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개조해 월 3천개씩 생산하고 있는 플렛트론의 생산량을 내년까지 월 12만개로 늘리기로 하고 전용 공장건립과 설비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대지 6천평, 건평 1천2백평규모의 신공장을 내년중으로 완공하고 이공장 1층 6천평 공간에 연산 1백50만개규모의 플렛트론 생산설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공장에서 양산되는 월 12만개의 플렛트론 브라운관을 자사 플렛트론 모니터의 제작에 투입해 다이아몬드트론과 트리니트론이 주도하는 유사 완전명편 브라운관과 모니터시장을 오는 2000년까지 완전평면 브라운관과 모니터로 50%까지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그동안 브라운관화면을 종이와 같은 완전평면으로 만들기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왔으나 이를 실현한 것은 올해초 마쓰시타와 LG전자밖에 없다.
업계는 브라운관의 평면화를 위해 곡률을 최대한 줄인 평면사각 브라운관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마쓰시타와 소니가 원통형의 다이아몬드트론과 트리니트론을 발표했으나 이들 제품은 좌우방향으로는 곡면을 이뤄 완전평면을 실현하지는 못했다. 상하 좌우 각도에서 완전 평면을 실현한 브라운관은 올초 마쓰시타와 LG전자가 각각 개발한 퓨어플렛과 플렛트론 2개 제품뿐이다.
LG전자는 완전평면 브라운관과 이를 채용한 모니터시장은 그동안 일본의 마쓰시타에 의해 주도돼왔으나 생산에 나선 자사 제품이 품질과 기술면에서 다이아몬드트론이나 트리니트론, 그리고 퓨어플렛보다 우수해 마케팅력을 강화하면 시장을 재패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근접노광기술로 마스크를 형광막에 밀착했기 때문에 색순도가 뛰어나고 색번짐이 거의 없는 반면 마쓰시타는 마스크와 형광막사이가 떨어져 있어 색순도가 떨어지고 색번짐현상이 발생하는 단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