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새로운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디자인 분야에 대해선 오히려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G전자가 추최한 국제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아우구스트 모렐로 세계디자인단체협의회(ICSID)회장은 『디자인은 상품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며 따라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CSID란 어떤 단체이며 주된 활동은
▲ICSID는 지난 57년 창립되었으며 현재 50여개국 1백50여개의기업과 단체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산업디자인계의 최대 민간조직으로 각종 국제행사를 주관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최근 세계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요한 변화가 있다면
▲가장 가시적인 변화는 「가상시장」의 등장이다. 전자,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인해 등장하고 있는 가상시장은 종전의 개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변화에 대해 산업디자인계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첨단기술의 확산이 인간에게 모두 긍정적인 것만이 아니라는데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한다. 산업디자인 역시 새로운 접근방향이 필요하다. 앞으로 산업디자이너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 있다면 인간과 기술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세계시장이 갈수록 개방화되는 추세속에서 산업디자이너들이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고유한 개성을 지니는 지역문화와 범세계적 보편성을 갖는 세계문화를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신임 ICSID회장으로써 향후 산업디자인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산업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가치체계를 정립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표준화를 지향하는 것보다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들어 소비자들이 무엇을 소비하는가를 생각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소비하는가를 생각해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