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스위칭 모드 파워 서플라이(SMPS) 업체들이 원가절감노력과 함께 PC용 SMPS를 대체할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경영난 타개에 발벗고 나섰다.
이는 올들어 중소 조립PC 업체들의 부도로 인해 부실채권이 쌓이고 있는 데다 PC시장이 침체되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PC업체들의 가격인하 요구와 대만산 제품의 저가공세까지 겹치면서 채산성 확보마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PC용 SMPS를 납품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운 PC용 SMPS부문을 사내사업가제도를 도입하면서 독립시킨 월드텍으로 이관한 데 이어 최근에는 무선가입자망(WLL:Wireless Local Loop)및 개인휴대통신(PCS) 기지국용 DC/DC컨버터 등 각종 통신용 SMPS를 개발, 삼성전자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 전문 SMPS 업체인 서신전자는 휴대폰용 충전기를 월 3만개씩 생산, L사 등 통신업체에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전지팩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결정하고 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기술협력 대상업체를 물색중에 있다.
PC용 SMPS 전문생산업체인 코아슨은 최근 총 25억원을 투자,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에 신공장을 준공했으나 PC용 SMPS의 생산량을 월 4만대에서 월 3만대 이하로 축소하면서 유망한 분야인 정보통신부품의 신규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I, S사 등 중소 SMPS업체들도 기존 거래처인 대형 PC업체들이 대만산 SMPS의 채용을 늘려나가고 있는 데 따른 대책으로 정보통신부품 등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