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PCS 3사는 사실상 첫 경영실적이 발생하는 내년도 총매출 목표를 1조5천억원 수준으로 잠정 책정하고 최단시간 손익분기점 도달을 겨냥한 총력 경영체제에 나선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 상용 서비스에 돌입한 PCS 3사는 예약 가입자의 폭주라는 예상 밖의 호응에 힘입어 내년도 실가입자 확보목표를 업체당 2백만명 내외로 대폭 상향조정하고 이에 따른 외형규모 역시 5천억∼6천억원 수준으로 늘려 잡았다.
PCS 3사는 목표달성을 위해 업체당 4천억∼6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시설 및 장비 투자를 내년에도 지속, 통화 커버리지를 인구대비 9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인터넷 폰 등 다양한 관련사업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정장호 LG텔레콤 사장은 『올해 말까지 50만 가입자 확보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단말기 수급이 정상화되는 내년에는 1백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을 추가, 연간매출 5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업계의 과당경쟁만 배제된다면 내년 목표를 예정대로 달성하고 오는 99년부터는 이익 발생도 기대한다』며 『손익분기점 도달 시기를 조금이라도 단축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은 『당초 내년 말까지 1백2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예상했으나 상용화 이후 예약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실가입자들의 사용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 내년에 2백만명 돌파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에 따라 『전체 외형규모를 5천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기지국 설치 확대, 고객지원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약 6천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 전국 커버리지를 실현해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솔PCS 역시 내년 말 기준 실가입자를 2백만명 정도 확보, 6천2백억원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솔은 인구대비 커버리지도 97% 이상으로 끌어올려 전국통화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기존의 PCS서비스 외에도 연관사업인 인터넷폰 사업과 회선임대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타당성 검토 등에 본격 나섰다.
한편 LG텔레콤도 내년 중에는 인터넷폰 및 회선임대 사업 참여를 추진하기 위해 관계사인 LG인터넷 등과 세부사항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