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지리원은 오는 99년까지 DXF(Drawing Exchange Format)규격을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수치지도 데이터 구축용 데이터포맷 표준으로 사용함으로써 DXF포맷을 사실상의 NGIS데이터 표준으로 수용할 입장임을 밝혔다.
이는 대부분의 GIS 데이터가 DXF로 제작, 통용되는 현실을 인정한 조치이나 지난해 초 정부가 정보통신부 고시를 통해 SDTS(Spetial Data Transfer Format)를 NGIS 표준으로 규정한 것과 배치돼 건교부와 정통부간에 국가표준의 적용여부를 놓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립지리원 지리정보과 김경수 과장은 지난 6,7일 이틀간 전자신문사 주최로 홀리데이인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회 GIS세미나」에서 「지형공간 정보 유통방안을 위한 대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GIS데이터 전송포맷 표준으로 DXF를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수 과장은 『앞으로 수년내에 지리정보 데이터의 전송과 접근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립지리원은 정통부의 표준규정에도 불구하고 오는 99년까지 DXF를 주 자료전송 포맷으로 계속 사용할 방침이며 다만 내년부터 데이터 분량이 적은 2만5천분의 1 지형도에 한해 DXF와 병행하여 SDTS 호환포맷을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NGIS표준화분과위가 SDTS 표준을 설정했으나 NGIS 2단계 사업이 시작될오는 2000년 이전에 국제표준화기구(ISO)의 「TC211표준」이나 「개방GIS 데이터규격(OGIS)」이 설정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SDTS를 수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DXF 및 다른 포맷들은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며 『나름대로의 수치데이터 호환지원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동안 관련업계는 정통부가 NGIS 포맷으로 규정한 SDTS 규격에 대해 『아직 국내에서 활용할 만큼 한국화 작업이 진척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DXF 적용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DXF는 미국 오토데스크사가 설정한 컴퓨터지원설계(CAD) 데이터 교환표준으로 널리사용되고 있는 포맷이며 SDTS는 美 연방지형공간데이터위원회(FGDC)가 설정한 GIS데이터교환 포맷으로 좌표체계정보 전달기능 및 손실없는 토폴로지데이터의 전송 등이 특징이다.
<이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