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현장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산, 학, 연 협력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중소기업청이 「제4차 산, 학, 연 컨소시엄 사업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말까지 61개 대학과 1천12개 중소기업이 산, 학 협력 사업에 참여, 9백60개의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해 이중 8백83건의 기술개발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 항목별로 보면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 1백32건을 비롯해 시제품개발 3백89건, 공정개선 3백62건 등으로 지난 93년 산, 학, 연 컨소시엄 사업이 시작된 이래 총 2천7백35건의 기술개발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제 4차년도 기술개발 성과가 예년에 비해 우수한 것은 이 사업이 일정 궤도에 진입한데다 벤처기업과 벤처 동아리의 사업 참여가 늘어나 기술개발이 보다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중기청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과제 가운데 인터테크노와 한국항공대학이 공동 개발한 「고정밀 기어의 와이어 컷팅 가공기술」은 일본에 수출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대덕에너지와 대전산업대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태양광 지열온수기」도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또 광원전자와 호서대학교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폴리머 습도 센서소자」를 개발, 국제수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독엘리베이터와 전북대학교는 「고속엘리베이터(90m/min)시스템」을 개발, 동남아 지역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청은 이같은 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종합, 정리한 「산, 학, 연 연구초록집」을 발간해 중소기업의 기술 지원 관련기관과 대학 및 중소기업에 배포,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지도 활동에 활용토록 하는 등 산, 학, 연 컨소시엄의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93년부터 시작된 산, 학, 연 컨소시엄 사업은 지방대학의 우수한 인력과 시설, 장비 등을 활용해 기술 기반이 취약한 지방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기술의 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컨소시엄 운영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지원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