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PC, TV, 보일러, 냉장고 등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35개 품목이 미국 달러화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억제 품목으로 중점 관리된다.
통상산업부는 최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으면서 국민생활에 밀접한 주요 공산품 가격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 공산품의 가격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가격상승 우려가 큰 품목의 가격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통산부는 전기, 소형승용차, PC, TV, 보일러, 냉장고 등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35개 소관 관리품목을 중심으로 물가동향을 파악해 관련업계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전기(소비자물가 가중치 14.2) 등 생산과정에서 원유 등 수입 원자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면서 소비자물가 가중치가 높은 에너지 자원의 가격을 집중 관리, 연말 물가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통산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는 환율 상승이 본격화하기 이전에 도입된 원자재가격이 제품원가에 반영돼 물가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수입 원자재 사용 비중이 높은 공산품을 중심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도입비용 상승으로 원가 인상 요인이 나타나기 시작해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