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위주로 형성돼 있던 초등학교 컴퓨터 과외교육시장에 웅진미디어, 대교컴퓨터, 세진컴퓨터랜드 등 중견업체들이 잇따라 참여, 선, 후발업체간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미디어, 대교컴퓨터, 세진컴퓨터랜드는 최근 조직과 인력을 개편,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교육과 영어, 수학 등 정규과목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까지 마련하는 등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초등학교 컴퓨터 과외교육시장에 본격 참여했다.
솔빛, 코네스 등 선발업체들도 이에 대응해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영업망을 확충하는 등 적극적인 수성에 나서고 있다.
웅진미디어(대표 유환기)는 지난달 초 정보화교육팀을 신설, 내달부터 수도권지역 10여개 초등학교에서 컴퓨터를 활용한 과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쌍용정보통신과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컴퓨터 등 멀티미디어교실 구축에 필용한 각종 하드웨어를 공급받기로 했으며 LG전자 등과도 이같은 협력관계를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교육용 CD롬 타이틀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맞는 커리큘럼을 작성중이며 내년부터는 대상학교를 1백여개 학교로 대폭 늘리고 현재 추진중인 위성방송사업과 연계해 관련사업을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달부터 서울, 광주지역 9개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과외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교컴퓨터(대표 정금조)는 부산, 대전 등 주요 광역시에 협력사를 두어 다음달까지 대상학교를 15개 학교로 늘리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범위를 중학교로도 넓혀 70여개 초, 중등학교에서 이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자사가 보유한 90여종의 교육용 타이틀을 기존 판매가격의 절반 이하에 공급해 컴퓨터 교육은 물론 영어, 수학 등 학습교육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컴퓨터통신 사용법, 컴퓨터를 이용한 가계부 작성법 등 학부모 대상 교육도 실시중이다.
세진컴퓨터랜드(대표 이군희) 역시 현재 35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 사업을 중학교까지 확대해 다음달까지 1백개 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영업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컴퓨터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 내년부터는 정규과목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며 교사, 학부모 대상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대응, 솔빛, 코네스 등도 새로운 교육프로그램과 영업망을 확보하고 학교 대상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무궁화위성을 이용해 전국 70여개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과외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솔빛(대표 문우춘)은 내년 3월까지 대상학교를 1백50여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방조직망을 확충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 컴퓨터 과외교육과 연계,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도 개설할 예정이다.
코네스(대표 이태석)는 다음달까지 지사망을 현재 40개에서 50여개로 확대, 대상학교를 현재 1백50여개 학교에서 2백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컴퓨터 과외교육시장은 컴퓨터 대리점, 일반 학원 등 수백여개 업체들이 참여, 교육의 질적 수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다양한 학습프로그램과 안정적인 재정기반을 갖추고 있는 중견기업들이 참여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초 교육부가 마련한 「민간참여 학교 컴퓨터 보급 및 교육계획」에 의해 추진된 컴퓨터 과외교육은 민간업체들이 각급 학교에 컴퓨터 등 멀티미디어 수업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무료로 공급하고 과외교육을 통한 수익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형태로 진행중인 사업으로 현재 사업 참여업체를 통해 보급된 컴퓨터 대수만도 전국 7백30여개 학교에 2만3천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