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방」(KBS 2 오전 8시 30분)

*정태는 자신의 뿌리를 발견한 듯 호적등본을 손에 움켜쥔다.

할머니는 인수와 다영을 불러 박씨 집안을 일으킬 사람은 둘이라며 정태가 떠나도 붙잡지 말라고 단언한다.

한편, 정태는 호적등본의 주소를 찾아 어느 시골로 접어든다.

<>「지평선너머」(SBS 밤 9시)

*종미와 길이 엇갈린 종태는 아버지 두칠에게 책을 사기 위해 절에서 내려왔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두칠은 영선을 만나기 위해 거짓말까지 하는 아들을 심하게 나무란다.

한인실은 영선에게 종태와 만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우체국에 사표를 내고 집에서 살림을 배우라고 한다.

송만호는 어머니 강여사에게 생선을 갖고 찾아와 백합양식을 하고 있다고 자랑하며 돈을 빗자루로 쓸어담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리고 두 딸을 불러 영민은 졸업 후 취직하라고 하고 영선에게는 행실을 똑바로 하라고 야단친다.

한편 부용은 아들 사업자금을 송만호 몰래 빌려주고는 송만호와 한바탕 싸움을 한다. 그리곤 강여사를 찾아와 우는데….

<>「창사특집 다큐멘터리강제이주 60년 회상열차」(SBS 밤 11시 50분)

*37년 전 스탈린의 민족정책에 의해 연해주에 살던 18만 고려인들 「 NO. 1428326」이라는 한인 추방에 관한 극비문서 한장에 삶의 터전을 잃고 가축을 싣고 가는 화물차에 실려 가는 곳도 모르고 떠나게 된다.

이들은 「신도 버린 땅」이라 불리는 척박한 소금땅 중앙아시아 우슈토베, 알마아타, 타슈켄트에 내버려진다. 갈대를 엮어 땅굴집을 만들어 그들은 삶을 이어나간다.

열차 안에서 그냥 죽어간 삶들, 그리고 도착해 여건이 맞지 않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고향 조선에 대한 한맺힌 설움을 녹슨 묘비에 묻어버린 채...

지금 현재에도 고려인들은 1,2,3세대에 걸쳐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생활해가고 있다. 그러나 6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삶은 예전과 같이 절망적이진 않다.

강세이주의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고려인들을 만나본다.

<>「과학다큐 2000」(EBS 밤 7시)

*프랑스에서 매년 겨울에 열리는 랠리 대회를 주름잡는 자동차는 대기업 자동차가 아닌 프랑스 메가 자동차이다.

이 회사에서 만든 차는 소형차로서 시장에 나와있는 유일한 4륜구동 디젤엔진 쿠페형이다. 부품을 쉽게 떼어낼 수 있는 모듈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안전성을 중요시하고 있는 차는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번째 이야기는 이탈리아 중앙 산악지대에서 영국 고고학자들의 수도원 발굴 현장을 소개한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히 예술품을 발굴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상현실을 이용하여 수도원을 재건축하고 있다.

<>「청소년 봉사대」(EBS 밤 6시 20분)

*79기 서울 미술고등학교 봉사대들은 봉천동 소재의 「봉일의 어린이 집」을 방문하여 일일 교사로 봉사활동을 한다.

대원들이 봉일 어린이집 주변의 쓰레기를 청소전문업체와 봉천 5동 사무소 도움을 받아 치운다. 또한 미리 준비한 화분을 가지고 「봉일 어린이 집」에서 조그마한 화단을 꾸민다.

본격적인 일일교사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대원들은 수업에 참여해서 어린이들과 함께 블록을 만들기도 하고 노래도 한다. 또한 수업 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부천의 「97 세계 귀여운 동물 대축제」을 관람한다.

이번 봉사활동은 봉사대원들은 물론 아이들이 교실에서 얻을 수 없는 산 교육을 체험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MBC-TV「존 그리샴의 의뢰인」 11월 11일(화) 밤 12시 10분

애틀랜타의 한 사립학교. 이곳에서 자말이라는 한 흑인학생이 주 깃발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한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공연을 앞두고 연습 도중 유명한 키스신에서 그가 상대역인 백인 여학생과 키스하려 했다는 이유로 백인 남학생으로부터 모욕을 당하자 흥분 끝에 저지른 우발적인 실수였다. 그 일로 자말은 학교 이사회의 징계처분과 대배심의 기소 결정여부를 기다리는 처지가 된다.

단지 깃발을 불태운 일이었지만, 그 깃발은 과거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방군을 상징하는 깃발이었고, 여전히 노예시절의 향수와 북군에 대한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한 이곳 남부에서는 쉽게 용납될 수 없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사건을 맡은 레지는 학교에 탄원도 해보고, 검사에게 불기소 처분을 간청하지만 자말은 결국 퇴학과 함께 대배심에 넘겨진다.

학교의 부당한 처사에 분개한 레지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지만, 주위의 반응은 냉소적이기만 하고, 오히려 그녀의 집에 벽돌이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게다가 자신의 차가 누군가에 의해 폭파당하자 레지는 루즈벨트 판사와 로이 검사에게 도움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