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업계, 생산공정 분업화 확산

저항기업체들이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관생산체제에서 벗어나 외주전문업체와 생산공정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생산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주화학, 삼덕전자, 한일전자 등 중견 저항기 업체들은 최근들어 저항기가격의 폭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데 대응,일관생산공정중 착막 및 캐핑, 소팅과정을 전문외주업체에 이전하는 대신 커팅, 용접, 도장등 후공정만을 전담하는 생산분업화로 인건비와 설비구축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한주화학은 내년초에 자체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캐핑, 소팅 설비를 현재 세라믹로드를 착막, 자사에 공급하고 있는 성보전자와 이화정공에 이전, 이들 업체로 부터 월 3억가량의 반제품을 공급받을 방침이다.

미니타입 리드선 저항기를 생산하는 삼덕전자도 캐핑, 소팅설비의 3분의 2를 착막 및 캐핑, 소팅 전문업체인 이화정공으로 이전하고 자사에서는 후공정인 커팅, 용접, 도장라인의 자동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일전자도 원가절감을 위해 월 3천만개의 탄소피막저항기 착막물량을 이화정공에 맡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생산공정의 전문화로 가격경쟁력측면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저항기 생산의 전공정을 전담할 수 있는 외주전문업체의 확보와 함께 이들 외주업체를 관리할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추어야만 생산공정의 전문화체제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