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손욱)이 홍콩 샹그릴라 호텔에서 국내외 8개 은행을 주간사로 1억3천만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대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관에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한 8개은행은 한국산업은행, 프랑스 크레디리요네은행, 호주 국립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DG뱅크, 후지은행, 산와은행, BCH은행이다.
대출조건은 만기 3년과 5년의 두가지이며 총차입 금리는 리보금리에 각각 0.6%, 0.75%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으로 부대비용을 포함해도 0.89%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수준의 해외차입 금리는 국내기업과 금융기관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차입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매우 유리한 조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디케이트론이란 대주인 금융기관들이 복수의 차관단, 즉 신디케이트를 구성하여 공통의 조건으로 차주에게 일정의 금액을 융자해주는 대출방식으로 대주측은 위험을 분산시킬수 있고 차주측은 대규모 차관이 가능한 등 이점이 있어 주로 신뢰도가 높은 기업체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이 되고 있다.
삼성전관이 이처럼 좋은 조건으로 거액의 대출계약을 체결할수 있었던 것은 해외 은행들로부터 재무구조가 견실하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관은 지난 1월에는 1억3천만달러규모의 해외자금을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받은 경험이 있다.
삼성전관은 이 차입자금을 브라질 마나우스와 중국 천진에 건설중인 컬러브라운관공장 생산라인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전관은 브라질 마나우스지역에 현지법인인 SDDB를 설립하고 연산 7백만개 규모의 컬러브라운관 공장을 건설중이며 총 4개라인중 1차로 2개라인은 내년 상반기중에 가동할 예정이다.
또 지난 96년 8월 천진전자의표총공사와 합자계약을 통해 설립한 삼성전관 천진공장(TSDD)은 98년 하반기부터 연산 3백만개의 컬러브라운관을 양산할 계획하에 설비도입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