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전업체들이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을 수 있기 위해 국내, 외 품질인증마크 획득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웅전기, 대륙전자, (주)반성, 에릭스전자, 린나이코리아, 청호나이스 등 중소가전업체들은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중소기업우수제품(GQ), 국산신기술(KT), 우수디자인(GD), 우수재활용제품(GR), 美 안전규격(UL) 등 국내, 외 공인기관이 인정하는 각종 인증마크 획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소업체들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유통망이 취약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공신력있는 인증마크를 획득함으로써 이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정부에서 인정하는 각종 마크를 획득할 경우 정부로부터 각종 세제지원을 받을 수 있고 금융기관으로 부터 융자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품질검사의 절차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인증마크를 획득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웅전기는 최근 중소기업청으로 부터 전기압력보온밥솥, 전기약탕기, 젖병소독기 등 소형가전제품에 대해 중소기업우수제품(GQ)마크를 획득했으며 전기압력보온밥솥은 통산부 산업디자인진흥원(KIDP)로부터 우수디자인(GD)마크를 받았다. 대웅은 이번에 각종 마크를 취득함으로써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이나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배정때 우대받을 수 있게 됐으며 KS표시허가 신청때 공장심사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에릭스전자는 자사의 자동칫솔소독기에 GD마크를 획득하고 디자인 관련 전시회 등을 통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으며 린나이코리아는 가스레인지로 국산신기술(KT)마크를 획득했다.
대륙과 반성은 자사의 전기밥솥으로 미 안전규격인 UL마크를 획득과 동시에 북미지역에 대한 수출을 시작했으며 청호나이스도 정수기로 최근 이 마크를 획득했다.
아밖에도 중소가전업체들은 우수재활용제품(GR)마크와 신기술(NT)마크, 사후봉사우수기업(AS)마크, 소재가 우수한 제품(EM)마크 등을 획득해 소비자 신뢰도를 확충하고 중소기업 구조조정기금 및 공공기관 우선구매의 혜택을 꾀하고 있으며 각 마크별 협의회도 구성해 공동으로 판로를 확보하는데 협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소업체 한 관계자는 『이같은 마크를 획득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이런 인증마크라도 획득하지 않으면 브랜드력이 취약해 품질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당장 눈에 띄는 큰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업이미지 향상 및 판매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