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첨단과학연구결과展 이모저모

국회차원서 출연연 지원방안 마련 약속

0...김수한 국회의장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회 국회첨단과학 연구결과 전시회를 둘러보고 『우리나라 출연연에서 그동안 이 정도로 훌륭한 연구성과를 거뒀는지 몰랐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의 이름으로 실험실에서 묵묵히 첨단기술 연구에 힘쓰고 있는 과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극찬.

김 의장은 이어 『앞으로 출연연 연구원들이 마음놓고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예산 증액 등을 포함해 국회 차원에서 출연연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하자 연구소 관계자들이 몹시 즐거운 표정.

박구일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도 『오늘 전시회를 둘러보고 21세기 우리나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본 것 같다』며 『우선 이번 국회 예산결산안 심의 때부터 과학기술 관련 예산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다짐하기도.

의원들의 관심 높아

0...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출연연구소의 소장들은 예상과 달리 전시회를 참관하는 국회의원들이 많고 연구결과물에 대한 관심도 높자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참가하길 잘했다고 한마디씩.

과기처 소속 20개 출연기관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명세 표준연구원 원장은 『솔직히 말해 국회하면 첫번째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권력다툼(?)만 하는 곳 정도로 알고 있었다』며 『국회의원들이 이번 전시회에 쏟은 관심은 기대 이상』이라고 촌평.

이진주 생산기술연구원 원장도 『우리나라 출연연은 그동안 연구성과물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드물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출연연들이 흔히 우리나라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그것도 김수한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구일 국회통신과학기술위 위원장, 임복진 국회정보통신포럼 회장, 정호선, 이부영, 이상희, 남궁진 의원 등 10명이 넘는 여, 야 국회의원, 국무위원으로는 이부식 과기처 차관, 박성득 정통부 차관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그동안의 연구성과물을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 만으로도 이번 전시회는 매우 값진 행사』라고 지적.

"출품작 세계적 수준"

0...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대부분 세계적인 수준에 달한 첨단 기술을 채용한 제품으로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난형난제였다는 것이 중평.

특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재활공학시스템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개발한 로봇 촉각전달장치 등 로봇 관련 제품들은 국회 관계자를 비롯한 참관인들로 부터 인기를 독차지해 다른 연구소 관계자들로 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이 밖에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출품한 MPEG4 기술과 시스템공학연구소가 출품한 컬러영상일치기술도 각각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화면으로 참관인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붙들어 두는데 성공했다고 출연연 관계자들은 평가.

양승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은 『이번에는 전시회 준비기간이 워낙 촉박했기 때문에 전시장을 제대로 꾸미지 못했다』며 『다음 전시회 때에는 더욱 알찬 연구성과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