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을 이용한 가전제품 판촉활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이버마켓 판촉활동이 그것인데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사들의 경우 인터넷을 비롯한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망에 홈페이지를 개설, TV, VCR,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제품의 기능과 성능, 가격 등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할인판매 등으로 온라인 판촉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으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져 가고 있는 것 같다. 가전사들은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확인하여 배달해 주는 특송체제를 갖추는 한편 전제품 캐털로그시스템과 신용카드의 전자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등 완벽한 서비스체제의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 최근엔 일부 지방 소재 가전대리점들이 인터넷에 대리점을 개설해 놓고 전문상품을 판매하는 사이버 대리점을 활발히 개설하고 있다. 통신판매를 겸해서 자사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하고 있는 대리점들이 전국에 2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사이버 마켓은 상품의 보관창고나 물류 같은 데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고, 소자본으로도 전국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켓팅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엔 개인들까지 소규모 형태의 사이버 점포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추세다.
특히 가전대리점들이 개설하고 있는 사이버 점포의 특징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백화점 형식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과는 달리 전문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은 가전대리점과 같은 전문점으로부터 각종 첨단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나아가 해당상품의 품질 및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사이버 마켓이 확산되면서 우려되는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소위 얼굴 없는 상인들에 의한 부실운영으로 소비자 보호문제가 제기될 우려가 있고 할인판매를 일삼을 경우 덤핑유통의 온상지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또 이같은 현상이 심화할 경우 해당 가전제품은 물론 생산자인 가전회사의 이미지에까지 손상을 입힐 우려가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아직까지 사이버마켓에 큰 재미를 못보고 있다지만 21세기 전자상거래 활성화 또는 신용거래 정착 차원에서 사이버 마켓에 대한 올바른 홍보와 함께 대규모 쇼핑몰 정비나 유통부실화 방지 등에 정부나 기업 또는 개인 모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