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대표 임관)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공동으로 자동차 고속주행시와 같은 큰 소음상태에서도 음성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고품질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한 휴대폰 핸드프리키트는 시속 1백㎞이상의 고속주행상태에서 94%의 음성인식률을 기록, 기존 음성인식 휴대폰의 80% 인식률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특히 세계 처음으로 반향제거기술(Echo Cancellation Technology)를 적용, 단방향인 기존 핸드프리키트와는 달리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억시킬 수 있는 단어는 최대 80단어이며 평상시 인식률은 98%, 응답속도는 0.5초로 기존 제품보다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측은 음성인식, 잡음제거, 음성메모 기술을 하나에 칩에 집적시켜 생산 원가를 대폭 낮춤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휴대폰 핸드 프리부문의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곧바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폰과 수출 모델인 유럽형 디지털 휴대폰, CDMA개인휴대통신, 개인정보단말기(PDA) 등에 적용, 상업화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종합기술원은 이번 기술 개발과 관련된 20여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