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문정환)는 유력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램버스D램의 64M급 2세대 제품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반도체는 차세대 정보통신기기에 채용될 것으로 보이는 그래픽 메모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으며 99년 이후 PC의 메인메모리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 3세대 64M 램버스D램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지금까지 발표된 램버스D램 중 가장 빠른 7백MHz급으로 초당 7백 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초고속 메모리로 기존 고속 싱크로너스D램보다 4배가 빠르다.
64M 램버스D램은 98년부터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 디지털TV,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 등의 대용량 그래픽 메모리용으로 우선 채용되기 시작해 99년부터 PC의 주기억장치로 채택될 것이 유력한 차세대 초고속 메모리 제품이다.
이번 제품 개발로 LG반도체는 최근 급상장하고 있는 대용량 그래픽 메모리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오는 99년부터 인텔이 PC 주기억장치의 표준으로 채택키로 한 64메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 개발에서 경쟁업체보다 1년 정도 앞서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제품은 1세대 제품에 비해 데이터 저장 및 처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기술인 「뱅크 인터리빙 기술」을 적용했으며 데이터 전송률도 40% 정도 향상시켰다.
뱅크 인터리빙 기술은 데이터 처리시 발생하는 오류를 극소화하기 위해 칩 안에 있는 2개의 뱅크가 데이터 처리명령을 받아 각각 처리하도록 설계함으로써 한쪽 뱅크에서 오류가 발생할 경우 다른 뱅크에서 즉각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램버스D램의 핵심기술이다.
LG반도체는 이 제품을 98년 초부터 양산, 대용량 그래픽 메모리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