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투자한 국내 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홍콩과 미국, 일본, 유럽 등의 투자기업들에 비해 훨씬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가 발표한 96년 매출액 기준 5백대 외국투자기업 가운데 한국 투자업체들은 가전과 전자 등의 분야에 모두 13개업체가 포함됐다.
5백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기업은 95년 조사때 9개였으나 지난해 4개 업체가 5백대기업에 새로 진입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7억9천만원으로 EU기업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투자업체 가운데서는 삼성전자의 천진가전공장인 천진통광삼성전자유한공사가 매출액 14억8천만원으로 76위를 차지했으나 순위는 지난해의 62위에서 14단계나 밀려났다.
삼성전자의 혜주 오디오공장은 79위, 태일정밀의 하얼빈공장은 84위, 천진 삼성전기 공장은 99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LG전자가전공장이 3백위권에 들었다.
중국의 외국투자기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홍콩.마카오기업은 95년 2백57개사에서 지난해에는 2백41개사로 16개사가 줄었으며 유럽연합(EU)기업도 39개사에서 36개사로 감소했다. 반면 일본기업은 66개사에서 71개사로 5개가 늘었으며 미국기업도 51개사에서 52개사로 늘었다.
기업당 평균매출액은 EU기업들이 16억2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미국12억4천만원 ▲일본 9억3천만원 ▲홍콩.마카오 8억8천만원 등이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