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컴덱스] "한국공동관"은 中企애로 지원 창구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이상원

최근 세계적으로 전자정보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로 변화하면서 기술을 보유한 전문 중소기업이 성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기업은 자금, 인력 및 홍보능력의 부족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

이번 「추계 컴덱스 97」의 한국공동관 설치는 경쟁력있는 최첨단 우수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인력, 자금 및 해외 전시경험 부족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의 공통 애로사항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또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상품 홍보와 제품이미지 제고의 효과를 배가하고 그 비용도 대폭 절감시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데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이번 한국공동관에는 유망 정보통신 기업 및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총 26개사가 40개 부스로 참가하게 돼 그동안 설치됐던 한국공동관 중에서 최대규모가 될 것이다.

대표적인 전시품목을 보면 LCD모니터, 디지털 스틸 카메라,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영상회의시스템 등의 첨단제품과 디지털 마우스, 고체촬상소자(CCD)카메라, 멀티미디어 스피커, 56kbps 모뎀, 디지털 보이스 리코더 등의 부분품들이 출품되며 메인보드, 패스트 이더넷 카드, 무선 PCMCIA 랜카드, MPEG2 인코더 등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각종 보드 및 카드 제품도 선보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터넷 및 인트라넷 솔루션, 3D 탐색엔진, 인터넷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소프트웨어도 전시된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우리 기업들이 상담효과를 높이고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편리를 얻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동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참여기업들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상담실과 인포메이션을 설치하고 상담요원과 도우미를 배치해 바이어의 안내와 상담활동을 지원하게 되며 공동 홍보물 제작 및 국내외 각종 매체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활동도 계획돼 있다.

또 전화 팩스의 공동이용, 운송, 통관절차 지원, 항공 및 숙박 등 편의시설을 공동으로 예약해 우리 기업들이 전시회를 참가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이번 공동관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스스로 그 성과를 피부로 느끼도록 하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 해외 유명전자전에 한국공동관을 대폭 확대해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